다마미술대학 명예교수 츠루오카 마유미 인터뷰 “생명을 빛나게 하는 문양” | Numero TOKYO
요약
다마미술대학 명예교수인 츠루오카 마유미는 예술인류학적 관점에서 장식을 “생명의 순환 속에서 미적 창조를 계속하며 지상에 재생의 기원을 새기는 행위”로 정의한다. 문양(Ornament)의 '문(文)'은 만물을 나타내며, 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부적'(charm)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장식은 생명의 빛을 물질에 불어넣는 의례이며, 효율주의 시대에 예술이 경시되기도 했으나, 옷이나 주거를 장식함으로써 삶의 기쁨을 되찾게 한다고 말한다. 특히 그녀는 유럽 켈트 미술의 '소용돌이' 문양이 일본 신사의 '미츠도모에(三つ巴)' 문양과 동일하며, 이는 '생명의 순환'을 기원하는 성스러운 징표라고 강조한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을 알기에 재생에 대한 기원을 장식미에 계속 맡길 것이며, 전 세계 역사적 장식의 공통점을 찾는 것이 분열의 시대를 잇는 새로운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출처:Numero 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