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라시 타로|건축 산책 09──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를 되돌아보다
요약
건축가 이카라시 타로는 자신이 커미셔너 및 출품 작가로 깊이 관여했던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건축 부문은 1980년에 창설되었으며, 일본관은 1996년 이소자키 아라타 커미셔너 체제 하에서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잔해를 활용한 《균열(亀裂)》 전시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소자키 체제 하에서는 종종 '건축의 해체'를 예감케 하는 전시가 이어졌다. 2006년에는 후지모리 테루노부가 커미셔너를 맡아 비엔날레의 종합 주제와는 다소 벗어났으나 후지모리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카라시는 비엔날레에서 일본관의 주제가 종합 주제와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준비 기간의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카라시 자신은 2008년 커미셔너로서 이시가미 준야를 선정하며 '건축의 시작'이라는 스토리를 강조했다. 2010년에는 세지마 카즈요가 종합 큐레이터를 맡아 일본 건축가들의 존재감이 가장 강하게 드러난 순간으로 평가된다. 최근 비엔날레는 다양성과 사회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2023년에는 아프리카계 큐레이터 아래 집단 제작이 강조되었다. 2025년 주제는 '지성—자연, 인공, 집합'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이 요구되었으며, 방대한 정보 속에서 일본관은 AI를 의식하면서도 현대미술적인 질문을 던지는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