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시마 메구미|KYOTO EXPERIMENT 교토국제무대예술제 2025 ③ 타니아 엘 쿠리 & 지아드 아부 리쉬 『전력과 권력을 찾아서』 [퍼포먼스](후편)
요약
KYOTO EXPERIMENT에서 공연된 타니아 엘 쿠리(Tania El Khoury)와 지아드 아부 리쉬(Ziad Antoun)의 『전력과 권력을 찾아서』(후편)는 관객 참여형 강연 퍼포먼스이다. 관객은 아카이브 박스에서 자료를 하나씩 개봉하며 내전, 냉전, 식민주의 등이 얽힌 복잡한 역사의 지층에 접근한다. 이 작품은 자료의 물질적 촉감을 통해 역사에 접근하게 하는 동시에, 역사가 지닌 허구성에 주목하게 한다. 아랍어 문서나 다양한 질감의 자료들이 제시되며, 흰 장갑이나 돋보기 같은 '진짜 아카이브스러움'을 연출하는 소품들이 등장하여 재현과 연출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이는 역사 자료가 결여된 레바논 내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있어 메타적인 질문을 던지며, 단일 아카이브의 불완전성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파티와 같은 설정 속에서 관객이 시종일관 진지한 문제를 피상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아이러니를 담고 있으며, 함께 어둠 속에서 연대하는 시간을 제시한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