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비평은 어떻게 수입되는가? 1997년 1월호 연재 「다른 비평 기준①」
요약
이 기사는 『미술수첩』이 과거에 번역 소개했던 중요한 논고 중, 특히 미국 미술사학자 레오 스타인버그의 「다른 비평 기준」(1997년 1~3월호 게재)에 초점을 맞춘다. 이 논고는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형식주의 비평(일원적 발전사관)을 비판하고, 이에 대신하는 다원적 역사관에 기반한 '다른 비평 기준'을 제시했다. 핵심 개념은 회화를 창문이 아닌 수평적인 '플랫베드 회화 평면(flatbed picture plane)'으로 재인식하는 것으로, 로버트 라우셴버그 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시선을 발밑으로 90도 회전시킨 수평성을 포착하며, 재현이 아닌 '여러 가지가 흩뿌려지고 데이터가 기입되는' 장소로 논한다. 이러한 관점의 급진적 변화는 후대 비평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68년 발표된 이 글이 약 30년 후인 1997년에 번역된 배경으로는, 사람들을 선동하는 지도자형 비평가상 대신, 스스로를 성찰하며 윤리적 질문을 모색하는 동반자형 비평가상이 당시 사회적으로 요구되던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출처:美術手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