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 신|미술유보09──예술제의 가을(후편)
요약
본고는 가을에 개최된 일본 주요 예술제 순례의 후편 보고서이다. 먼저, 고베 롯코 미츠 아트(神戸六甲ミーツ・アート)를 방문하여 롯코산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환경에 대한 시좌와 사고"라는 주제 아래 전개된 작품들을 소개하며, 이 예술제가 황폐해진 휴양지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을 가짐을 지적했다. 코타니 모토히코, 이와사키 타카히로, 오카다 유코 등의 작품이 언급되었다. 다음으로 오카야마 시내 중심부에서 열린 오카야마 예술 교류(岡山芸術交流)를 다루었다. 이와카와 야스하루와 나스 타로가 지속적으로 프로듀싱하고 필립 파레노가 디렉팅한 이 무료 국제 현대 미술전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아오마메의 공원"을 주제로 도시 곳곳에 사이트 스페시픽한 작품들을 전개한 양상을 상세히 기술했다. 특히 시마부쿠로 미치히로의 "마법의 물" 작품은 예술에 무관심한 시민들을 예술 축제에 끌어들이는 "예술 교류"의 핵심으로 평가되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시작된 치바 국제 예술제(千葉国際芸術祭)는 나카무라 마사토 디렉터 아래 "힘, 열리다(ちから、ひらく。)"라는 콘셉트로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와 빈 점포 활용을 통해 샤터 거리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자세를 보였다. 필자는 이들 예술제에 공통되는 지역 활성화, 사이트 스페시픽한 제작, 주민 협력, 미이용 공간 활용, 맵을 통한 순회성 등의 특징을 제시하며 그 프로토타입을 "대지의 예술제"에서 찾았다. 결론적으로 국제전 붐에서 예술제 붐으로 전환된 배경을 분석하는 한편, 전국적인 예술제 난립이 지역 특색의 희석화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예술제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