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야마 신|하나가타 마키 『인체공학 배아・프로토셀』(후편)
요약
이 글은 아오야마 신이 하나가타 마키의 작품 『인체공학 배아・프로토셀』(후편)을 비평한 내용이다. 하나가타가 사용하는 '비틀림(捻転)'이라는 표현은 아라카와 슈사쿠의 '반전(反転)'과 자세에 대한 문제의식을 연상시키며, 아라카와가 환경 변경을 통한 외재적 접근을 취한 반면 하나가타는 신체 변형이라는 내재적 접근을 취한다고 정리된다. 본 실험의 영상과 자세의 피드백 루프는 사이버네틱스가 만들어낸 최적화 접근인 인체공학(ergonomics)을 기반으로 하며, 하나가타는 '의자가 되다'라는 새로운 운명을 얻음으로써 인체공학 시스템을 기이한 방향으로 재구동시킨다. 이어서 글은 인류의 직립 보행이 도구 사용과 배설 문제를 낳았고, 서구 문명이 배설을 의자 자세에 포섭해 온 역사를 추적한다. 배설을 둘러싼 인체공학적 추구는 신체와 기계가 분열되는 화장실의 현장을 암시한다. 또한, 디자인 연구원 이노우에 코이치가 조사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그 자세(あの坐り方)'는 앉는 것과 배설이 연속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하나가타 작품 속 의자를 더 넓은 맥락에서 재조명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마지막으로, 후지무라 류지의 《DEEP LEARNING CHAIR》를 예로 들며, AI로 생성된 보편적인 의자의 이미지와 지극히 개별적인 신체에서 솟아나는 의자의 형상이 겹칠 때 새로운 원형이 나타날지 질문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무언가가 그 위에 앉는 순간까지' 계속 앉아 있을 것을 촉구하며 마무리된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