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와 나츠미|뮤지엄 굿즈 유포 09──민구(民具)의 뮤지엄 굿즈는 가능한가
요약
뮤지엄 굿즈 애호가인 오사와 나츠미는 뮤지엄 굿즈가 기관의 태도를 응축한 작은 매체임을 인식하면서도, 자신이 관심을 두는 '민구(民具)'가 대량 생산되는 굿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민구는 사용자의 생활과 수공예가 배어든 '본물(本物)' 그 자체에 매력이 있어, 그 맛을 대량 생산품으로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야마가타현 쇼나이 지역의 심포지엄 참석을 계기로 이 문제를 고찰한다. 쇼나이에서는 미술관, 역사 박물관, 수족관 등 다양한 유형의 시설들이 굿즈를 매개로 지역 문화를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필자는 치도 박물관의 '쇼나이 반도리 컬렉션'에 매력을 느끼지만, 민구의 핵심적인 매력을 복제품이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러나 무사시노 미술대학의 워크숍 사례는 실물 복제가 아닌, 민구를 관찰하는 '시점(見方, 미카타)' 자체를 굿즈화함으로써 실물성과 복제 사이의 모순을 극복할 실마리를 제시한다. 민구 굿즈의 활로는 사물의 복제가 아닌, 감상 경험과 시점의 공유에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