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카다 유|이동 촬영이 부각시키는 신체──특집 상영 「Fire in Water 나가타 고스케 영상 작품집」(후편)
요약
본고는 특집 상영 「Fire in Water 나가타 고스케 영상 작품집」에 관한 평론의 후편이다. 저자 쓰카다 유는 나가타의 과거작 《Sierra》(2017)와 신작 《Suddenly This Overview》(2026)를 비교한다. 《Sierra》는 Mac OS 이름을 제재로 데스크톱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풍경의 역사를 파헤치는 포스트 미디엄적 작품인 반면, 《Suddenly This Overview》는 실제로 현지를 방문한 경험에 기반하여 작가의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 중심이 된다. 나가타의 이전 작품은 카메라가 고정된 경우가 많았지만, 본작에서는 차창이나 묘비를 가로지르는 이동 쇼트가 도입된다. 특히 종반에 묘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내에서 촬영된 쇼트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One Battle After Another》의 카체이스 장면을 연상시키며, 가시와 불가시의 드라마로 재해석된다. 이동 촬영은 촬영자의 이동에 의해 경치가 변화하기 때문에, 이제까지 전경화되지 않았던 작가의 신체를 부각시킨다. 나가타는 2019년 음식을 테마로 삼은 이후 웅변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 고도의 논리성이 오히려 작가의 모습을 보이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Suddenly This Overview》에서 네거티브로서 드러난 신체는 희소한 가치가 있다고 논해진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