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보이기/보여주기”를 넘어──“아이누 민족과 박람회 ―150년의 경험―” 전(국립역사민속박물관)이 묻는 것(평: 요시모토 유코)
요약
지바 사쿠라의 국립역사민속박물관에서 “아이누 민족과 박람회 ―150년의 경험―” 전이 11월 29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1872년 유시마 성당 박람회부터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까지 약 150년에 걸친 아이누 민족과 박람회의 관계를 그린다. 박람회는 근대 사회 형성에 기여한 한편, 사람과 사물을 수집·분류·서열화하는 장이기도 했으며, 1903년 제5회 내국권업박람회의 학술인류관에서는 아이누를 비롯해 오키나와, 조선, 대만, 인도, 자바 등 사람들이 “인간 전시”의 대상이 되었다. 이 전시의 특징은 이 역사를 “보는 쪽/보이는 쪽”의 이분법으로만 보지 않고, 박람회에 관여한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관계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보이는 쪽”에 머물지 않고 때로는 타자를 “보는” 입장이 되고, 자신의 문화를 “보여주는” 데에도 관여한 아이누 사람들의 모습이 부각된다. 평자 요시모토 유코는 전시가 그리는 “보기/보이기/보여주기”의 중층적 경험에 주목하며 전시의 의의와 과제를 검토하고, 그 역사를 토대로 오늘날 박물관의 바람직한 모습을 생각한다.
(출처:Tokyo Art B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