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리에코 나누모카누모」전(아오모리현립미술관)개막 리포트: 도호쿠를 계속 응시한 20년의 집적
요약
아오모리현립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고,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15년을 예술가의 표현을 통해 재고하는 자리로서 「시가 리에코 나누모카누모」전이 개막했다. 회기는 2027년 3월 14일까지이며, 담당은 동관 학예원 오쿠와키 다카히로다. 1980년 아이치현에서 태어난 시가는 2008년부터 미야기현으로 이주해 토지와 사람들을 기록하며 신체 감각에 뿌리를 둔 사진과 영상을 발표해 왔다. 본전은 도호쿠에서 「나선해안」 이후 두 번째 개인전이며 작가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가 된다. 지진 전부터 시가가 걸어온 미야기, 후쿠시마, 야마가타, 아키타, 이와테, 아오모리의 풍토와 역사, 땅에서 만난 풍경에 대한 시선을 축으로 사진, 영상, 텍스트, 인스털레이션 등 신·구작이 한자리에 모인다. 약 1개월에 걸친 설치는 시가가 "그 자체가 제작 기간이었다"고 돌아볼 만큼 치열했으며, 6개의 전시실은 명확한 경계 없이 공간 전체가 연속하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전시의 주축은 시가가 창출한 가상 인물 「에나오(褜男)」다. 목에 탯줄을 감고 태어난 아이에게 「褜」의 이름을 주는 산리쿠 연안부의 풍습에서 착상했으며, 전시는 이 「에나오」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전개된다. 도입부에는 《주손지 락케이 쿠요 간몬(발췌)》(2025〜26)이 놓인다. 후지와라노 기요히라가 주손지 건립 시 봉독한, 만물을 차별 없이 공양하는 평화의 기원을 적은 간몬의 한 구절을 시가가 직접 타포린 대형 막 뒷면에 먹으로 사경했다. 그 막 뒤로 돌아가면 사진작품 《그 밤의 이어지는 곳》(2023〜26)이 펼쳐진다. 쓰나미로 떠내려간 것들이 잔해로 철거되기 전에 한 개인이 후쿠시마현 사유지로 옮겨 소유물임을 나타내는 붉은 「×」 표시를 붙여 "소중한 것"으로 보관하던 현장을 포착한 작품이다. 지진 이후 "근대의 부서진 모습"과 마주해 온 시가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몽타주 기법으로 한 장의 사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출처:美術手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