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제목은 “고래가 잠든 곳, 용궁으로부터의 소식”. 요코하마 미술관을 거대한 고래로 형상화
요약
2027년 4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 요코하마 미술관에서 열리는 “제9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의 전시 제목이 “고래가 잠든 곳, 용궁으로부터의 소식”으로 결정되고 콘셉트와 키 비주얼이 공개됐다. 예술감독은 Cosmin Costinas와 Inti Guerrero가 맡는다.
이번 전시는 재앙의 도래를 알린다고 전해지는 심해어 “류구노츠카이”와 바다 밑에 가라앉은 고래의 거대한 몸이 여러 세대에 걸쳐 새로운 생태계 순환을 키우는 “고래 폴(whale fall)”이라는 두 심해 모티프를 단서로 삼는다. 회장인 요코하마 미술관을 거대한 고래의 몸으로 형상화해, 각종 위기로 인해 가라앉는 듯 보이는 오늘날의 세계를 바라보는 동시에 그 심연에서 싹트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징후를 탐구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Costinas와 Guerrero는 심해 해저 케이블이 떠받치는 오늘날의 글로벌 정보통신망이 요코하마 개항기에 정비된 전신망과 그 이전에 이어져 온 국제 교류의 역사를 계승한 것이라고 보며, 이러한 통신 수단의 변용과 진화를 배경으로 본전을 구상했다. 사람들의 문화가 오가고 다양한 의도와 이야기가 교차하는 “항구”에서 영감을 얻었다. 두 사람은 전시 콘셉트를 담은 성명에서 현대의 많은 불안을 인류와 그 세계를 삼켜버리는 “괴물” 같은 것으로 파악해 왔다며, 만약 인류가 이 괴물을 먹어치우고 그 공포를 극복할 수 있다면 어떨까라고 묻는다. 재앙의 이야기를 전복하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며, 생명이 꿈틀거리는 어둠의 심연과 집단적인 소화 활동 속에서 희망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근대화의 막이 오르면서 세계에 열린 요코하마가 이번 트리엔날레가 따라가는 이야기의 기점”이라며 “트리엔날레에 대한 건축적 개입을 통해 요코하마 미술관은 고래의 몸이 되고, 그랜드 갤러리는 그 몸속 혹은 거대한 배의 선체로 모습을 바꾼다. 서로 다른 계보에 뿌리를 둔 표현이 모여들고, 해저에서 새로운 세계가 떠오른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된 키 비주얼은 베를린 기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Studio YUKIKO”가 디자인했다. 전시 콘셉트의 중요한 모티프인 “고래 폴”을 나선형 물결로 표현하는 한편,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로고의 “Y”는 화석으로 나타내 미래에 남는 흔적으로서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Tokyo Art B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