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카와 리쿠|사사모토 아키 라보라토리
요약
이 평론은 야마카와 리쿠가 2026년 10월 18일에 관람한 사사모토 아키 개인전 "라보라토리"의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순회전(2026년 7월 19일~11월 3일)을 다룬다. 저자는 1년 전 도쿄도현대미술관에서 같은 전시를 경험하며 퍼포먼스 《Spirits의 3제곱》에 참여한 바 있다. 사사모토의 작품에서는 수학적 공식과 그래프, 도형이 문자, 발화, 드로잉, 다양한 재질의 오브제 등 혼합매체를 통해 현장에 나타나며, 일상의 작은 의문이 세계를 덮을 만큼 확장되었다가 갑자기 움츠러드는 경험이 생긴다. 저자는 사사모토의 전시가 퍼포먼스의 무대이자 사상의 부분적 물질화이며, 사사모토만이 읽어낼 수 있는 텍스트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몰입형 연극이 내세우는 "몰입감"과 달리, 이 방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사모토만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험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으며, 공간이 관람자의 위치를 마련해 주는 것은 아니다. 국립국제미술관에서는 노란 조명의 굽은 복도를 따라 내려가며 사사모토가 부재한 《Wrong Happy Hour》의 소리를 듣고, 작품 영역이 약간 간섭하는 전시실로 들어서면 늘어난 파이프, 스프링, 푸른 방수포, 새어 나오는 소리와 지나치게 큰 영상이 서로 흘러든다. 저자는 사사모토가 떠난 후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면 작품 구조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상상하며, 다시 찾아올 수 있었던 기쁨으로 글을 맺는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