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라 셋타이와 타카야마 타쿠로, 약 100년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이 만나다. 시세이도 갤러리에서 「지금은 어느 때인가」
요약
도쿄 긴자의 시세이도 갤러리에서 전시 「지금은 어느 때인가―고무라 셋타이와 타카야마 타쿠로」가 개최된다. 회기는 11월 3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이며, 큐레이션은 진치우위가 맡는다. 본 전시는 다이쇼에서 쇼와 초기에 걸쳐 활약한 미술가 고무라 셋타이(1887〜1940)와 빛, 영상, 소리, 입체를 조합한 설치 작품으로 알려진 타카야마 타쿠로(1990〜)라는 약 100년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표현을 연결한다. 고무라는 도쿄미술학교에서 일본화를 배우고 장정, 삽화, 무대미술, 영화 미술 등 폭넓게 활동했다. 1918〜23년에는 시세이도 초대 사장 후쿠하라 신조의 초청으로 시세이도 의장부에 소속되어 와풍 디자인과 시세이도 서체의 기초 확립에 깊이 관여했다. 시세이도는 현재 그의 작품 7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타카야마는 1990년 기후현 출생으로, 가구나 일용품 등 친숙한 이미지를 모티프로 선명한 조명과 음향을 조합해 감상자의 신체 감각과 지각을 흔드는 설치 작품을 전개해 왔다. 2025년에는 도요타시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제76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 신인상(미술 부문)을 수상했다. 본 전시에서 타카야마는 고무라의 작품과 사상, 그가 살았던 시대의 긴자에서 착상한 신작 설치를 발표한다. 흐린 유리를 통한 빛, 반투명 천, 스테인리스 연마 거울면의 세 요소를 사용해 감상자의 시점과 신체 움직임에 따라 풍경이 변화하는 공간을 만들어내며, 과거, 현재, 미래가 겹치는 시간 감각을 제시한다. 회장에는 타카야마의 신작과 함께 고무라가 시세이도 재직 시 만든 3점도 전시된다. 또한 당시 긴자의 영상과 자료를 소개하고 시세이도 의장부와 이즈미 쿄카를 둘러싼 문학자·미술가 모임인 구구구카이 등 고무라와 긴자를 둘러싼 기억에도 빛을 비춘다. 전시 제목은 고무라가 1937년 발표한 수필 「고사 순례」에 적은 「현재가 지금 일인지 옛날 일인지 모르게 된다」는 구절에서 유래한다. 1919년 개관 이래 긴자 거리의 변화를 지켜봐 온 시세이도 갤러리를 무대로, 고무라가 남긴 여백과 시간에 대한 감각을 타카야마가 현대로 연결하며, 약 100년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시선에서 지금이라는 시간 자체를 다시 묻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美術手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