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기에 아코|화려한 궁중 만찬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요약
이 글은 2026년 9월 26일부터 11월 21일까지 도쿄 가스미가세키 기념 학습원 뮤지엄에서 열리는 “화려한 궁중 만찬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시 리뷰이다. 궁중 만찬은 일본 천황과 황후가 황거 내 궁전에서 국빈을 환영하기 위해 주최하는 일본 최고의 정찬회로, 프랑스 요리 풀코스와 최고 수준의 드레스 코드(남성은 연미복 또는 문부 하오리하카마, 여성은 롱드레스 또는 이로토메소데)가 특징이다. 그 역사는 1869년 메이지 천황이 에든버러 공작을 국빈으로 맞이한 데서 시작되었으나, 영국 측이 일본이 국제 의례에 익숙하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궁중의 본격적인 서양화가 추진되었다. 전시에서는 아리스가와노미야가와 다카마쓰노미야가의 정찬용 양식기, 봉봉니에르, 쇼켄 황태후 사진 등이 소개되며, 서양 요리 예법 습득, 식기 국산화, 양장 도입 등 여러 도전이 조명된다. 또한 에도 초기부터 이마리 도자를 수출했던 일본이 메이지 초기에 서양 도자를 다시 배워야 했고, 아리타의 도자기 회사에 프랑스 세브르를 모범으로 한 양식 식기 생산을 명령한 역사적 흐름도 흥미롭다. 끝으로 다양성이 중시되는 현대에 궁중 만찬의 전통을 통해 새로운 의례의 가능성을 묻고 있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