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카다 유|레이와 일러스트 전시론: ①‘팀전’화하는 전시와 그 견인자 Mika Pikazo
요약
이 글은 평론가 쓰카다 유가 2020년 전후부터 일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전시가 기존의 액자에 넣은 평면 작품 중심 전시에서 공간 연출과 다양한 디지털 출력을 활용한 ‘팀전’형 전시로 변화해 온 과정을 논하는 전 3회 연재의 제1회다. 일러스트레이터 도라코가 지적하듯 최근 개인전에서는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데 전념하고 공간 설계, 디자인, 자재 조달, 제작 등은 별도의 전문 스태프가 담당하는 분업 체제가 진행되고 있다. 모치즈키 케이의 개인전 “속세”에서는 아리마 토모유키의 전시 디렉션 아래 벽면 컬러링과 동적인 작품 배치가 이루어져 그림에 둘러싸이는 공간이 연출되었다. 이 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Mika Pikazo는 원색에 가까운 빨강, 파랑, 노랑을 캐릭터 주변에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일러스트로 알려져 있으며 2017년에는 VTuber 카구야 루나의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했다. 첫 개인전 이후 네 차례의 개인전에서 조명과 전시 기구를 포함한 공간 구성을 정교하게 만들고, UV 프린트, 플래시 촬영으로 그림이 떠오르는 작품, 아크릴 박스 안에 오브제를 넣어 물리적 레이어 구조를 만드는 작품, 영상과 조각 등을 전개해 왔다. “ILY GIRL”에서는 공간 전체를 인스톨레이션으로 탐구했고 “UNDER VOYAGER”에서는 회장 전체를 이야기로 구성해 현대미술로서의 성격을 명시했다. 또한 Mika Pikazo는 단관 파이프를 반복 사용하는데 이는 Chim↑Pom이나 ARTISTS' FAIR KYOTO 등 현대미술 전시에서 보이는 화이트 큐브에 대한 대안적 태도와 맞닿아 있다. 그녀는 “감정전”에서 전시 디렉션도 맡는 등 전시 형식에 강하게 몰입하면서도 “오락에서 태어나는 예술 표현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활동을 엔터테인먼트의 연장선에 위치시킨다.
(출처:artsca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