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민족——에스토니아에서 생각한 것들【연재: Passages #2】(글: 야마모토 히로키)
요약
문화 연구자 야마모토 히로키가 대학 교류 프로그램으로 에스토니아에서 일주일간 체류하며, 에스토니아 창업응용과학대학(EUAS)을 방문한 경험을 기록한 에세이이다. 인구 약 135만 명의 소국 에스토니아는 13세기 이래 덴마크, 스웨덴, 러시아 등 외세의 침략과 지배를 반복적으로 받았으며, 이는 대만의 역사와도 닮아 있다. 독립 후 에스토니아는 IT 기술 발전에 힘을 기울여 왔고, 수도 탈린에서는 스마트시티 구상이 진행 중이다. 소련 지배에 저항한 1980년대 후반의 '노래하는 혁명' 등을 예로 들며 문화가 지닌 저항의 힘을 역설한다. 저자는 두 날의 자유 시간 동안 점령 박물관(The Vabamu Museum of Occupations and Freedom)과 타르투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국립박물관(타네 게이 코우 히데오가 이끄는 팀이 설계, 구 군용 활주로를 과감하게 활용)을 방문했는데, 이런 문화 시설이 민족적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배타적 민족중심주의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숙소 근처 러시아 대사관 정문 앞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 있는 점도 언급한다. 영어가 널리 통용되는 상황에서 에스토니아어 보존을 위한 노력이 학교 교육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다룬다. 에세이는 새 학기 개강을 맞으며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생각해보고자 하는 저자의 반성으로 마무리된다.
(출처:Tokyo Art B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