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자료 정기便】花柳章太郎의 여예―도자기 보기 미술전 내비×국립극장 협업 연재 제31회
요약
국립극장은 1966년 개관 이후 전통 공연뿐 아니라 연극·예술 관련 자료 수집과 활용에도 힘써 왔으며, 매월 말 ‘예능 자료 정기便’(미술전 내비×국립극장 협업 연재)를 통해 소장품 중 한 점을 소개한다. 이번 제31회에서는 신파(新派) 여역 배우인 꽃유장타로(1894~1965)가 여예로 제작한 도자기 중, 지름 19.6cm, 높이 8.6cm의 연한 노란색 대鉢을 다룬다. 이 대鉢은 교토 가마의 가문인 영락(永樂) 제십육대 영락선오랑이 만든素地에 꽃유장타로가 상채(上繪, overglaze)로 그림을 그린 것이다. 외벽에는 소나무, 매화, 학 등 길상 무늬가 채색되어 있고, 바닥에는 ‘영락’ 각인이 있으며, 안쪽에는 금채로 쓴 ‘수(壽)’ 자와 함께 ‘초손탄조 장타로’라는 글씨와 거북이 그림이 있다. 이런 길상 문구와 초손 탄생을 알리는 기록으로부터, 이 그릇은 장타로가 첫 손자의 탄생을 축하해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장타로는 배우 활동 외에도 그림, 도자기, 유리 그림 등 다양한 여예에 몰두했으며, 그의 유작 약 300점은 1998년 유족인 청산인자씨를 통해 국립극장에 기증되었다. 상채 기법은 색마다 다른 소성 온도를 필요로 하지 않아 원하는 색과 무늬를 정확히 표현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친숙했던 니시키에(錦絵) 판화에서 얻은 색채 감각과 연결된다. 본 대鉢은 장타로만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첫 손자에 대한 애정과 어릴 적부터 길러진 미의식이 담겨 있다. 현재 이 기증 컬렉션의 일부(이 대鉢 포함)는 Japan Search 갤러리에서 공개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조사 및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출처:美術展ナ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