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평: 핵 피해 이후 모색된 새로운 미술 비평의 시도. 『말세의 예술: 미래의 비인류를 위해』
요약
椹木野衣는 이전에 『일본·현대·미술』을 집필하고 ‘일본 영년’ 전시를 기획했으며, 미국의 핵 그림자 아래 있는 일본을 ‘나쁜 장소’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기존의 미술 틀을 리셋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핵 재해의 장소가 되었고, 본서는 이러한 새로운 전제 하에 쓰인 속편입니다. 책은 오카모토 타로, 가나야마 아키라, 아이야 호우스이 등의 작가를 다루며, 특히 椹木이 참여한 후쿠시마의 ‘Don’t Follow the Wind’ 전시와 호우스이의 연극 『Grand Guignol Mirai』를 비평의 대상으로 합니다.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를 모티브로 한 이 연극은 현재 일본이 핵 재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椹木은 ‘말세의 예술’을 인류가 멸망한 후의 ‘비인류’ 세계를 향해 만들어진 예술로 정의하며, 핵의 개념이 은유에서 생경한 현실로 변모했다고 언급합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체온’을 중시하는 ‘가정적’인 태도는 말세에 가까운 세계에서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합니다.
(출처:美術手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