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아라카와 나쉬 박사 ‘풀 아기, 달 아기’ 리포트. 200개의 아기 인형이 담은 돌봄과 역사의 무게
요약
2024년 대리 출산으로 부모가 된 일본계 미국 퍼포먼스 아티스트 아라카와 나쉬 박사의 참여형 전시 ‘풀 아기, 달 아기’가 제61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미술전 일본관에서 일반 공개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작가의 육아 경험, 아시아계 디아스포라로서의 정체성, 모국의 역사를 출발점으로 하여 미래의 상징인 아기를 통해 ‘돌봄’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사회의 모습을 묻습니다. 전시장에는 후쿠시마의 어머니들이 지어 다양한 피부색의 208개의 아기 인형이 전시장과 정원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인형은 약 6kg의 무게를 가지며 표면은 단단하고 거칠어서, 인형을 안고 전시 공간을 돌아보는 것은 큰 노동이 됩니다. 관람객은 인형을 통해 돌봄의 담당자가 되면서 자신의 행동을 인형의 거울 안경을 통해 돌아보게 됩니다. 인형의 무게감과 아기를 안고 전시를 관람하는 상황에서 오는 당혹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타인의 행동에 의식하게 되고 대화가 생겨나며, 돌봄의 행위가 집단적인 활동으로 확장되어 갑니다.
(출처:Tokyo Art B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