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아닌 ‘시선’을 그리다: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명소 에도 백경』 마지막 도전(타타 기념 미술관) 리포트
요약
타타 기념 미술관에서 2024년 6월 14일까지 열리는 전시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명소 에도 백경』 마지막 도전’은 동일한 시리즈의 전체 120점을 8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히로시게는 60세가 넘은 후기 시절, 생을 마감하기 약 3년 전부터 이 시리즈를 창작하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사후에야 간행되었다. 본 전시는 완성된 대가의 익숙한 완성도보다는,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새로운 시각적 표현을 끊임없이 시도한 집념에 가까운 모습을 부각시킨다. 전시 작품들은 단순한 ‘에도 명소 안내’가 아니라, 화면 중앙을 가르는 거대한 노동자의 팔, 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는 고양이, 말의 몸통이 절반을 차지하는 구도 등으로 전통적 풍경화의 질서 있는 시선을 뒤엎는다. 이는 ‘도시를 어떻게 프레임에 담을 것인가’라는 시각적 탐구, 즉 사진가와도 같은 날카로운 시선의 실험이다. 전시는 히로시게가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도시의 주관적·단편적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각 언어를 탐구한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며, 이 시리즈를 그의 예술적 마지막 도전으로 읽는다.
(출처:Tokyo Art B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