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부 일본 미술전은 기이하게 붐비는가… 드러난 '입장료 의존'의 실상과 '학술 기관으로서의 미술관'의 종말
요약
일본의 서양화 전시는 항상 붐비지만, 소장품 전시나 현대미술 전시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국립서양미술관의 '모네 수련의 시' 전시는 입장까지 1시간이 걸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으며, 최종 관람객 수는 80만 명을 넘었다. 이러한 기이한 붐비의 원인은 일본만의 독특한 구조인, 전시가 신문사나 TV 방송사와 결합하여 '이벤트 산업'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네전의 주최사에는 일본 TV 방송망, 요미우리 신문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미디어 공동 주최 전시는 광고, 기사, TV 특집 등 미디어 고유의 홍보력을 활용해 관람객을 모으는 것이 기본이다. 최근에는 SNS나 동영상 미디어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기 가수의 공식 곡 제작 등의 방법도 채택하고 있다. 미디어 공동 주최 전시는 단발성 공연이므로, 확실한 수익을 회수하기 위해 가능한 한 관람객 수를 최대화해야 한다. 이것이 일본 전시가 붐비는 비밀이다. 미술관은 막대한 예산을 부담하지 않고 대규모 전시를 개최할 수 있어, 이러한 협력은 현실적인 운영 전략이 되고 있다. 그러나 왜 이토록 대규모 모집이 필요한지, 일본 전시가 이처럼까지 대규모 모집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해외 미술관에서 일본만큼 극단적인 붐비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미디어 공동 주최 전시가 일본만의 구조라는 점을 앞서 언급했듯, 해외에서는 전시 주최가 미술관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일본처럼 신문사나 TV 방송사가 주최하여 자사 전시를 홍보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 이 '과도한 붐비가 발생하지 않는', 즉 '모집에 대한 우선순위가 낮은' 차이는 단순히 미디어 공동 주최 전시의 유무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술관이 어떤 재원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가라는 재정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처:現代ビジネ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