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정연 하얀 손과 검은 옷 #00
요약
저자 마정연(Jung-Yeon Ma)은 2026년도 간사이 대학 학술 연구원으로서, 현대 미술에서 영상 작품의 제작과 유통에 중요한 국제 기관인 KADIST, Han Nefkens 재단, e-flux 등을 방문 조사하는 연구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연구를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글자도 기사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수 년간 인생의 절반을 함께한 소중한 존재를 천천히 잃어가는 과정에서 겪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육체적·정신적 회복으로 인한 것입니다. 비록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녀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항상 부정적인 측면을 찾아내고 독설을 뱉는 중년 여성의 모습임을 깨닫습니다. 특히 예술과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 "독"이 누군가를 해칠 수 있음을 두려워합니다. 기사에서는 지난달 심사 회의에서 한 자신의 발언(한국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회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든 실패담이나, 슬픔 속에서 느끼는 따뜻함의 부재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이 연재에서는 앞으로 방문 조사 보고와 더불어, 현대 미술 특히 영상 매체학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과의 만남, 그리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용기를 주는 이야기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출처:ART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