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を射る @ KAG
요약
KAG은 윤동주(1917~1945)가 1930년대 후반에 쓴 산문시 '달을 쏘다'를 출발점으로, 전전·전시기의 교육 영상과 선전, 퍼포먼스에서 현대의 필드워크에 이르기까지를 가로질러, 과거 '제국'이 형성한 관리 모델과 그 지평에 싹트는 오늘날의 문제에 통하는 '식민지주의'의 정신 구조를 고찰하는 기획전 '달을 쏘다'를 개최한다. 윤동주는 1939년 조선일보 학생란에 '달을 쏘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시는 밤하늘에서 '아쟈와라이테이루'(삐그덕거리는) 달을 자작의 활로 쏘아보려 시도한 것이다. 본전은 개인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지배의 구조와 역사의 중력에 대해, 내면의 고통이 어떻게 저항의 형태로 읽혀지는지, 그리고 과거 상영이 금지되고 서술이 삭제되거나 존재 자체가 거부되었던 '검열의 기억'을 내포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출품 작가로는 일본 식민지 지배 하의 한반도 출신인 이노우에 칸(이병우), 최승희, 가메이 히로오와 요시미 타이스, 아츠키 타카, 후지이 히카루, 야마모토 세이코, T.T. 타케모토, 모리타 렌온, 가타로, 시라카와 마사오 등이 포함된다. 이 작가들은 제국의 이상을 영상화한 작품이나, 예술이 국가의 선전으로 소비되는 경계선, 개인의 주체성이 소실되어 가는 과정, 개인의 신체가 시대의 요청에 종속되고 변형해 온 역사의 위상 등 식민지적 구조와 그 영향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윤동주가 달을 향해 쏘아 올린 화살의 궤적을 따라가며, 역사의 어둠을 꿰뚫고 앞으로의 공동체를 재정의하기 위한 의식의 공유를 시도한다.
(출처:ART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