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타쿠야|보는 것과 춤추는 것의 사이에서──코다마 호쿠토『Wound and Ground』에 대한 각서
요약
필자는 클럽 문화 연구자로서 클럽 공간이 지닌 공용적(commons-like) 성격에 관심을 둔다. 안무가 코다마 호쿠토의 프로젝트『Wound and Ground』는 땅을 누르는 신체 동작을 기점으로 현대의 불안정성에 맞서는 실천이며, 교토 METRO에서 주간과 야간 두 차례 상연되었다. 공연 구조는 '보는 시간'과 '춤추는 시간'이 교차하거나 중첩되며 진행되어, 관객은 그 경계를 반복적으로 넘나들게 된다. 이는 관객이 관찰자이면서 동시에 관찰되는 존재인 클럽의 양방향성, 즉 테아트론으로서의 기능과 연결된다. 주간 공연에서는 무용수들의 훈련된 움직임 때문에 관객이 '보는 쪽'으로 밀려나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었으나, 야간 공연에서는 경계가 해체되고 관객들이 춤추는 쪽으로 열리는 양상을 보였다. 필자는 이 차이가 클럽 공간의 가소성을 보여준다고 보며, 작품의 핵심은 '상처(Wound)를 입으면서도 땅(Ground)과 계속 연결되는 것'에 있다고 해석한다. 필자는 이 실험이 더욱 깊은 층위로 나아가기 위해 심야 공연의 전개를 기대하며 그 걸음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artscape)